어느날인가 전원생활을 하는 친구네 집에 놀러 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꽃을 좋아하는 친구가 앞마당을 알록달록 아름다운 꽃들로 꾸며놓았더라고요. 꽃을 좋아하지만 잘 키울 자신은 없어 꽃 말고 두어 개의 허브를 받아왔어요.
각각 그 향기도, 물을 주는 간격도 서로 다르지만 햇빛과 바람도 쐬어주고 물도 주며 잘 자라라고 쓰다듬어주었지요. 그러면 내 수고에 보답이라도 하듯 좋은 향을 선물해주었습니다.
문득 왜 허브는 만지면 더 강한 향기를 내는 걸까 궁금했어요. 그 이유는 외부의 자극에 자기 방어를 하려고 평소보다 더 강한 향을 내뿜는 거라네요.
나의 손길이 허브에게 긴장과 스트레스가 된다니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한편으론 괴롭히는 나의 손길에도 좋은 향으로 반응해주는 허브가 왠지 성숙하고 멋진 대인배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건드리면 향기나는 허브와는 달리 사람은 건드려지고 공격받는다 여겨지면 악취를 내는 게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지요.
나를 힘들게 한 그 사람에게 분노와 미움을 쏟아내기도 하고 자책하며 자기 연민에 빠져 스스로를 괴롭히기도 합니다.
분노가 가득한 세상, 당한만큼 되갚아 줘야하는 세상, 네 감정대로, 원하는대로 살라는 세상에서 진리의 말씀을 붙듭니다.
“너희가 만일 너희를 사랑하는 자만을 사랑하면 칭찬 받을 것이 무엇이냐 죄인들도 사랑하는 자는 사랑하느니라” (눅6:32)
어떻게 이 사랑에까지 자라갈 수 있을까요?
어떠한 자극과 공격에도 자유할 수 있고 넉넉히 넘길 수 있는 여유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누군가 날 건드리고 밀쳐내도 이왕이면 좋은 향을 내는 허브이면 좋겠습니다.
성령이 임하시면
말씀이 건드려지면
예수의 사랑이 덮이면
저도
우리도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허브로 살 수 있겠지요.
건드려도 향기내는 우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향기나는 날 되세요~~~~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