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아내 : 여보~~
내가 더 많이 울 줄 알았는데 남편이 너무 울어서
당황했어요. 왜 그렇게 엉엉 울었어요??
누가 보면 선교사 가는 거 힘들어 그런 줄
오해하겠어요ㅎㅎㅎ
남편 : 성도님들 한 분 한 분과 눈을 맞추는데
함께 아파했던 시간이 생각나서……
그리고 너무 감사해서……
모든 것이 주의 은혜네요.

2024년 2월 4일, 서울광염교회 7시 주일 저녁,
저희 부부를 캄보디아 선교사로 파송하는 예배를 드렸습니다.
파송식에서 머리가 아플 정도로 많이 울었습니다.
제가 우느라 잘 몰랐는데 사진을 보니 아내 얼굴도 퉁퉁 부어있더라고요 ㅎㅎ
아이들이 어떻게 커갔는지 모를 정도로 기쁨으로 함께한 교회를 떠나 캄보디아 선교사로 파송받는 자리는 저에게 감사와 아쉬움의 자리였습니다.
2001년 서울광염교회를 등록해서 2003년 유년부 교육전도사를 시작으로 2024년 2월까지 20년을 행복한 목회자로 지냈습니다.
부족한 저를 품어주시고 사랑주신 담임목사님과 교역자들, 장로님들과 성도님들 덕분에 행복했고 감사했습니다.
설교를 하는데 성도님들의 얼굴이 눈에 들어와
눈물을 삼키느라 혼이 났습니다.
한 분 한 분 눈에 들어올 때마다
함께했던 기억, 기도제목, 지금의 상황들이 막 떠오르는 거에요.
입술을 깨물고 호흡을 가다듬고
마지막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강단을 내려와야지 하는 마음으로 말씀을 전했습니다.

이렇게 마지막 설교를 통해 교회와 성도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시간을 주셔서 감사해요.
많은 분들이 축복해주시고 기도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저희 부부는 성도님들의 사랑을 모아 모아서 캄보디아 땅에 예수 그리스도를 심고 캄보디아 교회의 부흥과 성령의 역사하심을 소망하며 충성되이 살아가겠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2월 6일 출국하려했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정이 미뤄졌습니다. 이 기간동안 몸의 연약한 부분을 돌아보고 아이들과도 조금 더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출국 일정이 결정되면 여러분께 제일 먼저 알려드리고 인사드리겠습니다.
저희의 선교 여정에 기도와 물질로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성도님과 가정 위에 더하시고 채우시는 은혜가 가득하길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에필로그]
한 청년 성도에게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아직은 믿음이 약한 친구가 어쩌다 파송 예배에 끌려와 함께 하게 되었단다.
성도님의 친구가 말하기를 ~~
목사님은 안가시려고 슬퍼서 우시는데…… 왜 다들 축하한다고 잘가라고 하는 거냐고
아무도 말리는 사람이 없다고 너무들 하는 거 아니냐고 해서 한참 웃었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가장 부족한 자들을 선교사로, 복음의 일꾼으로 삼아주신 은혜와 감격의 눈물 !!
믿음이 없이는 알 수 없는 하나님 나라의 눈물의 의미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