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 봉다리에 담긴 헤세드

얼마 전 친정 엄마 생신을 축하드리러 다녀왔다.어느새 84세가 되신 울 엄마, 지금껏 지켜주신 감사와 더불어 복잡한 감정들이 올라왔다.당연했던 자리에 아쉬움과 죄송함이 자리 잡는다. 팔순이 넘으셔서도 딸네 집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며자신의 힘듦보다 딸의 수고를 한숨으로 위로하신 분이다. 등에 짊어진 엄마의 배낭 속에 정체 모를 검정 비닐들이 들어있다. 다리 품 팔아 저렴하게 사놓은 과일과 채소, 반찬들로 가득하다.지하철 […]